한은, 채무불이행자 신용회복 비율 21%에 그쳐
채무 불이행자 5명 중 1명만이 자력으로 신용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은 지난 2014년 새롭게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39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력으로 채무를 변제하고 신용회복에 성공한 비율이 2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90일 이상 장기연체(50만원 이상 1건·50만원 이하 2건 이상) 정보가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차주와 개인워크아웃, 개인회생 등 채무구제 진행 중인 차주가 그 대상이다.
이 가운데 10명 중 1명이 채무재조정 제도를 이용한 덕에 전체 다중채무 채무불이행자가 이 기간 내 신용회복을 한 비율은 34.9%로 올라갔다.
전체 채무불이행자 중에서는 자력으로 빚을 갚고 채무불이행 정보에서 해제된 인원이 13만3000명으로 33%에 달하며, 전체 신용회복률은 48.7%에 이른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용회복에 성공하는 비율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다중채무자 10명 중 6명은 채무불이행에서 헤어나기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채무불이행자 대비 신용회복자 비율인 신용회복률은 3년 이상이면 1.1%로 미미하다. 반면 담보대출 채무불이행자는 신용회복률이 77.1%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담보대출자는 1년 이내 신용회복한 비율도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