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가즈오 이시구로 저서 판매량 급증
'노벨문학상 수상' 가즈오 이시구로 저서 판매량 급증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10.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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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영국인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연휴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서 판매량이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그의 대표작인 '남아 있는 나날'은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이날 오전 10시 집계기준 당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특히 발표 직후 주문량이 전일대비 2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또다른 작품인 '나를 보내지마'는 3위, '녹턴'은 4위,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는 8위, '파묻힌 거인'과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은 각각 11위를 기록했다.  

앞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5일(현지시간) 2017년 117회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일본 출신의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애초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우드, 한국의 고은 등이 유력 후보자로 주목받았었으나,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 미국 포크가수 밥 딜런에 이어 또 한번 이변을 낳았다는 평이다. 

(사진=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사진=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이런 가운데 가즈오 이시구로의 지난 1년간 저서 판매량은 역대 수상자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2005~2017년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수상일 직전 1년간의 저서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2006년 수상자인 오르한 파무크가 1066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저서 판매량이 600권을 기록해 두 번째로 많았고, 가즈오 이시구로가 569권으로 뒤를 이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28세이던 198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가사키의 피폭과 재건을 그린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소설 '파묻힌 거인'(2015년)까지 그는 모두 8권의 장편소설과 영화와 드라마 각본 등을 썼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