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부, 한미 FTA 재협상 없을 것처럼 부인하더니"
한국당 "정부, 한미 FTA 재협상 없을 것처럼 부인하더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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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지키기 위해 철두철미한 분석과 대비해야"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절차에 사실상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5일 정부를 비판하면서 국익 중심 협상을 주문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는 재협상은 없을 것처럼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해왔지만 미국의 압력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 형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철두철미한 분석과 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 대변인은 "안보와 경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과거철 굳건한 한미동맹이었다면 북한의 핵 인질이 된 우리에게 한미FTA 재개정 숙제가 던져졌을지 냉정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한미FTA 체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 측에 불리한 협정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했었다"며 "자신들의 주장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고, 미국의 압력에 재협상까지 하게 됐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이 주장했던 독소조항을 개정하고 국익을 증진시키는 협상을 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한미 통상당국은 4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고 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