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버섯 채취 및 섭취 주의
야생버섯 채취 및 섭취 주의
  • 익산/김용군기자
  • 승인 2008.09.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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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후 야생 독버섯 중독사고 다발생
야생버섯 중 80%는 독버섯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 및 산행이 많아 지면서 야생버섯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 채취 및 섭취를 하게 되는데, 버섯에는 독성이 있는 버섯이 많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버섯은 채취하거나 섭취를 삼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약 1700여종의 버섯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될 만큼 생물의 종 다양성이 높아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자생하는 버섯을 채취하여 지혜롭게 이용할 줄 알았다.

능이버섯의 경우, 따서 잘 말린 다음 보관하다가 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비상약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야생버섯에 대한 오랜 경험과 지혜는 최근 자연산이 좋다고 인식되면서 독버섯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야생버섯을 채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야생버섯은 그 자체의 독성이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고, 형태가 식용버섯과 유사한 경우가 많아 잘못 섭취하여 중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독버섯의 경우는 한 개만 섭취하여도 사망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한 것도 있으며, 야생버섯 중에서 식용 가능한 것은 20% 정도이므로 80% 정도가 독버섯인 셈이다.

독버섯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야생버섯을 채취하여 식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따라서 안전성도 고려하고 자연보호 측면에서도 더 이상 야생버섯을 채취하여 식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야생 독버섯이 왜 위험한가 알아봤더니, 1999년부터 8년간 야생 독버섯을 먹고 총 20건의 중독사고로 127명의 중독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13명은 사망했다.

특히 “아마톡신” 성분이 들어 있는 야생 독버섯(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은 먹은 후 8~10시간이 지나면 복통과 구토, 설사를 일으키고, 심하면 급성간부전증과 급성신부전증을 유발하여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