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액 5년來 최대치…저금리 기조 영향
저축은행 수신액 5년來 최대치…저금리 기조 영향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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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비대면 가입 가능… 특판 상품은 연 3% 고금리
서울시내의 한 제2금융권 업체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의 한 제2금융권 업체 모습.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에 넣은 예·적금액 잔액이 약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다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액은 47조63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조5935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2년 8월 말(50조4155억 원) 이후 최대치다.

저축은행 수신액은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80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시작으로 수신액이 급감했고 지난 2014년 30조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의 경영상태가 개선됐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들로 예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35%다. 일부 저축은행은 특판 상품의 경우 연 3.0%에 이르는 고금리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이는 1%대 중반인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들보다도 예금 금리가 높은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어디서나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저축은행 수신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그간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전국에 지점을 두고 영업을 하는 것과 달리 특정 지역에만 지점을 낼 수 있어 접근성에서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중앙회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인 ‘SB톡톡’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전국에 있는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비교해 그 자리에서 가입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40대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SB톡톡 출시 이후 계좌개설은 4만건, 수신액은 5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