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치밀한 범행… 호텔방문에 '방해말라'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치밀한 범행… 호텔방문에 '방해말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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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투숙하며 범행 계획한 듯… 관계자 접근 안 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참사가 벌어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앞 야외 콘서트장에 2일(현지시간) 관객들의 소지품 등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참사가 벌어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앞 야외 콘서트장에 2일(현지시간) 관객들의 소지품 등이 여기 저기 널려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의 사전 범행 계획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총기난사범 스티븐 패덕(64)은 범행 장소인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 머물면서 출입문에 '방해하지 말라(Do Not Disturb)'는 표시를 걸어놨다.

이 때문에 지난달 28일 투숙 이후부터 범행 당일인 1일까지 객실 청소 인력을 포함, 호텍 측 어느 관계자도 패덕의 방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객실 청소부는 방해하지 말라는 표시를 한 객실에 대해 호텔 보안요원의 동행하에 청소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이렇게까지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의 출입을 차단한 패덕은 나흘 동안 치밀한 범행준비를 했다.

패덕이 머물던 객실에서는 최소 10개의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이 가방을 이용해 패덕은 무려 23정에 달하는 총기를 눈에 띄지 않게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중에는 주문제작 고성능 총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59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