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굶어 쓰러진 60대… '이웃 관심'으로 구조
우울증에 굶어 쓰러진 60대… '이웃 관심'으로 구조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0.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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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신아일보 자료사진)
위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신아일보 자료사진)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던 60대 할머니가 추석 연휴 음식을 먹지 않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이웃의 관심으로 구조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11시45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주민이 옆집 할머니가 문을 두드렸는데 인기척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할머니를 구조했다고 4일 밝혔다.

당시 이 주민은 "전날 옆집 할머니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해 이상하게 생각해 문을 두드렸는데 인기척이 없다"면서 112상황실에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할머니가 사는 주택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할머니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안을 들여다보자, 할머니의 신발은 놓여있었으나 출입문은 잠겨 있어 긴급 상황으로 판단됐다.

이에 경찰은 119구조대를 불러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할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간 경찰은 안방에 할머니 A(63)씨가 유서를 남긴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평소 당뇨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추석 연휴 기간 이웃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유서를 쓴 채 음식을 먹지 않고 방에 홀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응급실에서 의식을 회복해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