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집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이제는 집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 나주/김승남기자
  • 승인 2008.09.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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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나주시장, 한국3M 부사장 초청 우의 나눠
신정훈 나주시장이 호아킨 델가도 미국본사 전자제품사업부 총괄 부사장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하룻밤을 함께 하며 우의를 돈독히 하면서 투자유치활동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호아킨 부사장은 1일 오전 나주시 문평면 한국3M 나주공장 AF3 생산라인 준공식 참석에 이어 오후에 공산면 삼한지테마파크를 둘러본 뒤 신시장 집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호아킨 부사장은 홍어와 돼지고기, 김치가 어우러진 ‘홍어 삼합’도 즐겨했는데, 만찬에 나온 여러가지 음식들에 ‘원더풀’을 연발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신시장은 만찬에서 “올 9월에 분양할 예정인 나주공장 인근 용지에 지속적인 증설투자와 함께 우리지역 거주인력의 우선 채용을 건의하는 한편 나주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하계 사이언스 캠프 개최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호아킨 부사장은 “오랜 기간동안 나주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회사발전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도 적극 투자에 나서겠고, 학생들의 캠프개최나 미국 본사 견학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3M나주공장은 지난 90년 1월에 1공장을 준공한 이래 모두 7공장까지 가동하고 있고 연 매출액만 4천6백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지난해 LCD라인 화성 이전과 함께 470여명이 옮겨간 현재에도 4백20여명이 근무하는 등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호아킨 부사장은 스페인 출생으로 87년 미국3M 연구원으로 시작해서 2003년 한국 3M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전자분야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데, 신시장과는 2005년부터 의형제를 맺고 인간적인 교분을 나누고 있다.

신시장이 제공한 황토방에서 하룻밤을 머무른 호아킨 부사장은 2일 떠나면서 “배의 본고장 나주에서 한국의 정취를 흠뻑 느꼈다”며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준 신시장에게 감사와 함께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