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서 '5조5천억원' 이탈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서 '5조5천억원' 이탈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0.04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투협 "코스피 상승세 지속, 펀드 투자자 환매 나선 영향"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올해에만 5조5천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지난 7월24일 사상 최고치인 2451.53을 기록함에 따라 이를 고점으로 인식한 펀드 투자자들이 잇따라 환매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금융정보업체)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지난달 28일 기준 5조4443억원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과 채권혼합형펀드에서도 올해에만 1조1500억원 가량이 이탈했다.

반면,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수시 입출급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려 올해 2조6000억원 가량 순유입했으며, 해외 주식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로도 각각 3041억원과 2조458억원이 들어왔다.

해외 주식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로도 각각 3041억원과 2조458억원 가량 유입됐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가파른 속도로 진행됐다.

국내에서 운용되는 공모 주식형 펀드(해외 포함) 설정액은 8월 말 기준 57조6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5월 말(130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2009년 당시 70조원에 육박했던 이른바 '공룡' 주식형 펀드(설정액 1조원 이상) 규모도 최근 13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09년 6월 말 36개로 최다를 기록한 1조원 이상 공모 주식형 펀드 수는 현재 6개에 불과하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