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틸러슨 대북 외교 노력 전적으로 지지"
美국방장관 "틸러슨 대북 외교 노력 전적으로 지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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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국무장관 '불화설' 진화… "둘 사이 차이 없다"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촬영한 메티스 국방장관 모습.(사진=AP/연합뉴스)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촬영한 메티스 국방장관 모습.(사진=A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텍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3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의 아프가니스탄 정치·안보 상황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국방부는 외교적 해결책을 찾으려는 틸러슨 장관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대통령은 외교적 틀 내에서 북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경제적 제재 등을 확실히 밀어붙이는 노력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면서 "다만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는데 초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중국 베이징에 보낸 것도 북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틸러스 국무장관도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틸러슨 국무장관의 행동 간에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외교적 채널'을 언급한 틸러슨 국무장관에 대해 ‘시간 낭비’라고 면박을 주면서 제기된 불화설을 진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 도중인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2~3개 정도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그들과 대화할 수 있고, 대화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 "틸러슨에게 '꼬마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렉스,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으면서 논란이 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