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후 본격 정기국회… 여야 협치 분위기 이어갈까
연휴 직후 본격 정기국회… 여야 협치 분위기 이어갈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0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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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부터 북핵 해법찾기까지… 여야 합의 필요한 과제 산적
秋, 방식·형식 불문 야당 대표 만남에 적극… 洪, 불편기색 역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기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대표들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기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대표들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사진=연합뉴스)

추석 황금연휴 직후 국정감사와 예산안 협의 등 정기국회 일정이 쉼없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여야가 회동 등을 통해 협치 분위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문재인정부의 정기국회가 본격 시작하게된다.

429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처리부터 소득세법 개정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등 각종 개혁 법안 처리에다가 북핵 해법찾기 등 여야 합의가 필요한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야 대표들이 현안 논의를 위해 회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 여야대표 회동이 이뤄질지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청와대 만찬회동을 계기로 모처럼 형성된 협치 분위기가 지속될 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제1야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하고, 이후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진정한 의미의 여야 협치 정국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작이 많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협치 가능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받는다.

국회 각 상임위 별로 여야가 충돌하는 사안들이 넘쳐 각 당의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 않다.

특히 한국당은 최근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불참하면서 "진정한 여야 협치, 인사참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쇄신 의지를 기대했겠지만 결국 독선, 불통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결국 추석 후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또 협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간 다자 혹은 일대일 등 방식과 형식을 불문하고 야당 대표와의 만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실제 지난달 초 홍 대표에게 만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안 표결을 앞두고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하기도 했다.

산적한 정기국회 과제를 풀기 위해 여당 대표가 직접 나서 협치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 대표는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양당 대표 회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사안에 따라 필요 시 추 대표와의 회담에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추 대표가 회동을 제안할 경우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