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종전서 kt 누르고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헥터 20승 달성
KIA, 최종전서 kt 누르고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헥터 20승 달성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0.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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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최종전에서 kt 위즈를 누르고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87승1무56패로 시즌을 마감한 KIA는 이날 SK 와이번스에 패한 2위 두산 베어스(84승3무57패)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 올해 KBO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우승 6차례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10번 모두 우승해 무패 신화를 이어온 KIA는 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KIA는 약 3주간 휴식을 가진 후, 오는 24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치른다.

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 kt에 10-2으로 승리해 시즌 우승을 확정한 기아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 kt에 10-2으로 승리해 시즌 우승을 확정한 기아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규리그 자력 우승을 확정 짓는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시즌 중반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옮긴 이적생 톱타자 이명기가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이명기는 0-0이던 3회 1사 2루에서 kt 선발 주권의 높은 속구(시속 141㎞)를 벼락같이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2-1로 쫓긴 4회 2사 1, 2루에서도 도망가는 귀중한 좌월 1타점 2루타를 쳤다.

안치홍의 2루타와 나지완의 볼넷, 김민식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초구에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3루 주자 안치홍이 kt 구원 류희운의 폭투 때 홈을 기웃거리다가 3루에 귀루하지 못하고 횡사한 뒤 터진 천금 같은 적시타였다.

이어 4회 2사 2, 3루에서 KIA 2번 타자 김주찬이 특유의 몸통 스윙으로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때리는 2타점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5-1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5회 2사 1루에서는 나지완이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승부가 기운 9회 이범호와 안치홍의 적시타 2방과 김주형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보태며 대승으로 한국시리즈행을 자축했다.

특히 이날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는 화끈한 투구로 에이스다운 위용을 뽐냈다. 헥터는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버텨 시즌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또 2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해 KBO리그 최고의 강철 어깨를 자랑했다.

KIA 원 투 펀치인 양현종(20승 6패)과 헥터는 출범 36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사상 두 번째로 동반 선발 20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