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이어 산하단체 수장 공석 ‘어쩌나’
중기부 장관 이어 산하단체 수장 공석 ‘어쩌나’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10.03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중앙회 부회장 등 산하단체 여전히 공석…정부 중기 정책 뒷전으로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에 이어 중소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산하 기관 수장들의 공석이 길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중소기업 관련 정책 집행 역시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중소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박성진 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자진 사퇴하며 중기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핵심 직위와 유관 기관장 등 역시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정책 추진이 더뎌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김문겸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가 지난 4월 임기 만료로 떠난 이후 반년 가량 공석으로 남아 있다.

때문에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를 찾아내고 규제를 개선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중소기업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도 최수규 전 상근부회장이 지난 7월 중기부 차관에 임명된 이후 중앙회 수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더불어 중소기업 싱크탱크인 중소기업연구원장도 지난 8월 공모에 들어갔지만, 아직 적당한 인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하는 동반성장위원회는 안충영 위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7월 끝났으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안 위원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기부 역시 출범 후 아직 공식 현판식이나 대통령 업무 보고도 하지 못하고 부처 내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가 늦춰지며 사실상 장관 임명만 바라보고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일자리 창출의 핵심 부처라고 말하며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