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뭄‧우박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 작년보다 커
올해 가뭄‧우박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 작년보다 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0.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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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지난해 3분의 1 수준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올해 들어 발생한 가뭄과 우박이 농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9월 말까지 농작물재해보험으로 접수된 사고 중 가뭄 피해가 3만754건으로 전체의 4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 한해 접수된 가뭄 피해 건수(1만172건)의 3배에 달한다. 이는 올 5월 말부터 시작된 이른 가뭄으로 벼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벼 농가의 가뭄 피해는 모내기한 벼가 고사하거나 모내기 자체를 못하게 된 경우를 가리킨다.

올해 5월 말부터 충남 서부와 경기 남부, 전남 해안가로 가뭄이 확산되며 6월 7일 당시 피해건수가 900건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6월13일 처음 피해사고가 접수돼 6월 한 달 간 20건에 불과했다.

우박 피해도 9월 말 현재 2만826건으로, 지난 한해 접수된 우박 피해 건수(997건)의 2배나 됐다.

올해 들어 4월에 경북 청송‧영양, 5월에는 전북 순창‧장수, 충남 예산,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우박 피해가 심했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19일에도 충북 충주, 강원도 춘천, 경북 안동에 우박이 쏟아져 사과를 비롯한 과 농가가 피해를 봤다.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줬던 태풍‧강품은 올해 덜한 편이었다.

태풍‧강풍으로 인해 피해 접수 건수는 올 9월 말 1만8586건으로 지난해 한해(6만2554건)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한반도 남부를 강타해 농작물 뿐아니라 대규모 인명‧재산피해를 냈다.

한편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30%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 농가는 20%만 부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