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상한제 폐지 첫날, LG유플 가장 많이 찾았다.
지원금상한제 폐지 첫날, LG유플 가장 많이 찾았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10.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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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2만9000건 중 KT만 순감…아직 과열 현상은 없어
저가폰 위주 출고가 인하·지원금 인상…갤럭시와이드2 '공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휴대전화 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첫날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를 찾는 고객이 가장 많았다.

3일 이동통신 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원금 상한제 폐지 첫날인 2일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2만892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통신사별 가입자 변동은 크지 않았다. 다만 변동 인원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1명, 66명 순증했고, KT는 77명 순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번호이동 건수가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열 기준인 하루 2만4000건을 약간 웃돌긴 했으나, 1일과 2일 이틀치 개통 물량이 몰린 점을 고려하면 과열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인 1일에는 전산 휴무로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 개통을 하지 않았다.

또한 KT 갤럭시J7을 제외하면 지원액이 기존 상한선(33만원)을 뛰어넘는 신형폰은 아직 나오지 않아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른 즉각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제 폐지 직전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9월 29일 1만6839건, 9월 30일 1만6988건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집단상가와 SNS 등을 중심으로 '떴다방'식 보조금이 일부 유포되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이른바 '대란'으로 불리는 대규모 보조금 살포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추석 대목을 노리고 개통이 재개되는 6일과 7일에 고객 수요가 몰리며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여전하다.

이통사와 제조사 역시 대목을 앞두고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단말기 가격 조정에 나섰다.

이통 3사와 삼성전자는 전날 구형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7의 출고가를 10만100원 인하했다.

32GB 모델은 기존 79만9700원에서 69만9600원, 64GB 모델은 82만1700원에서 72만1600원으로 각각 기기 값을 내렸다.

통신사 역시 지원금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중저가폰 X500와 갤럭시와이드2의 공시 지원금을 올렸다.

X500은 12만∼17만원에서 16만∼20만원, 갤럭시와이드2는 22만∼25만원에서 24만∼25만9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편 출고가 29만7000원인 갤럭시와이드2는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3만8000원)까지 받으면 3만9000원대 이상 밴드 데이터 요금제부터 공짜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