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Q 카드론 6분기 만에 감소세…전년比 393억↓
올 2Q 카드론 6분기 만에 감소세…전년比 393억↓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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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조이기’ 영향…카드론 잔액은 전기 대비 3453억↑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파르게 늘어나던 카드론 이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사실상 대출 총량제를 실시하자 카드론 이용액이 줄어든 탓이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8조8655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용액(8조9048억2400만원)보다 392억8100만원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카드론 이용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래 처음이다.

회사별로 KB국민카드의 2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1조3427억61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41억3400만원 줄었다.

현대카드(1조2982억6000만원)도 795억5800만원 감소했고 롯데카드(9716억6400만원)도 560억9000만원 감소했다.

반면 삼성카드(1조6077억3400만원)는 1164억8600만원 늘었고 신한카드(2조805억3300만원)도 796억9500만원 증가했다.

이처럼 카드론 이용액이 1년 반 만에 소폭 감소한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은행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가자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이에 카드사와 저축은행, 캐피탈 업체 등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0%를 넘기지 않고 분기별 대출증가율이 전년 동기의 증가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을 요구했다.

또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나서 카드사들에 손쉬운 카드론 영업에 치중하지 말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카드론 이용액은 줄었지만 카드론 잔액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4조4069억3700만원으로 전기(24조615억8500만원) 대비 3453억5200만원 증가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