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도 ‘엄지족’ 대세… 코스닥은 40% 육박
주식거래도 ‘엄지족’ 대세… 코스닥은 40% 육박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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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시장 모바일 거래 비중도 34.0%로 상승세
증권사들, 비대면 계좌개설 등 무료 수수료 이벤트 영향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엄지족’의 주식거래 비중이 사상 최고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거래된 코스닥 주식은 지난달 28일 기준 일평균 2억7954만주로 전체 코스닥 주식 거래량의 39.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코스닥 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36.1%)보다 3.3%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 2009년까지 2.8%이던 코스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10년 4.1% △2011년 9.7% △2012년 16.1% △2013년 20.3% △2014년 24.3% △2015년 30.1% 등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올해 코스피 시장의 모바일 거래량도 1억1819만주로 전체의 34.0%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도 지난 2009년 2.4%에서 △2010년 3.5% △2011년 8.5% △2012년 15.0% △2013년 19.3% △2014년 21.5% △2015년 27.3% △2016년 31.7%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개설 등과 맞물려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벌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영업점 단말기, 유선단말기(ARS) 등을 이용한 거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올해 영업점 단말기를 이용한 코스닥 주식 거래량 비중은 5.7%에 불과했다. 유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0.3%, 기타는 3.5% 등에 각각 그쳤다.

코스닥의 HTS 거래량 비중은 51.1%로 아직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2009년 86.0%와 비교하면 위축 속도는 다른 주문 매체보다 오히려 빠른 편이다.

코스피 시장 역시 영업점단말기(14.6%)와 유선기(0.4%), 기타(7.7%) 등 전통 주문매체 비중이 빠르게 낮아졌다.

코스피의 HTS 비중은 43.3%로 제일 크지만 지난 2009년 73.4%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아진 상태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