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추석 이후 급물살 타나?
대우건설 매각… 추석 이후 급물살 타나?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0.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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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 8~9곳 관심…12월 본입찰 예정

 

대우건설 매각이 추석연휴 이후 본격화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우건설 실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지만 공고 시기를 2주가량 늦췄다. 국내외에서 수주한 실적을 반영해 대우건설의 몸값을 높이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오만에서 스페인 건설회사인 테크니카스 레우디나스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27억5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정유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35%, 9억6250만달러 규모다.

국내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5차 재건축 단지 시공사로 선정된 것. 공사비 규모는 2098억원이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예비 입찰을 진행한다. 11월 중 입찰 적격 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중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산업은행 측 예상이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하는 대상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다. 매각 주관사는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다. 현재 국내외 기업 8~9곳에서 대우건설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