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휴 뒤 실적 장세 본격화… 최고치 돌파 기대
코스피, 연휴 뒤 실적 장세 본격화… 최고치 돌파 기대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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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반도체·정보통신(IT) 업종 사상 최대 이익 전망
“이달 중 최고치 경신할 수도…연내 2500~2600선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로 휴식기를 맞은 코스피가 연휴 이후 재차 내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휴 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반도체·정보기술(IT) 등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이익 달성 등에 기반한 실적 장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3 포인트(0.09%) 오른 2394.47로 장을 마감했다.

북한 리스크에 장기간 휴장을 앞둔 경계감까지 겹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상승 반전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가도를 달려온 코스피는 8월 이후 IT 대형주들이 조정을 받고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주춤해진 상태다.

다만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내에는 전고점인 2450대를 넘어 2500~2600선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중에 최고치를 넘을 수 있다”며 “3분기 실적 전망이 워낙 좋고 IT 업종 고점 논란이나 북핵 이슈 등 조정요인은 그동안 대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코스피는 이달 중에 250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상승세는 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11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기업 실적 등 기초여건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가 이달에는 2330~2480 범위에서 움직이겠지만 연내에는 2600선을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역시 연내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점치고 있다.

오 센터장은 “3분기 실적 발표 내용이 기대치에 부합하면 그동안 눌려있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아 전 고점에서 한 단계 더 뛰어오를 것”이라며 “연말로 가면 내년 실적 기대치가 반영되면서 주가 흐름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 이외에 소재·산업재와 은행, 게임 등 업종도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이창목 센터장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와 산업재 흐름이 좋다”며 “특히 소재·산업재 중 기계와 화학 업종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IT와 함께 실적이 뒷받침되는 소재와 산업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 금리 인상 기대감이 유효한 금융 업종고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