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추석 ‘밥상머리’ 민심 다지기
정치권, 추석 ‘밥상머리’ 민심 다지기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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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추석 기간 재래시장 방문 등 민생행보 돌입
29일 각 정당 대표들이 추석 귀성객들을 만나 인사를 하며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각 정당 대표들이 추석 귀성객들을 만나 인사를 하며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이 30일부터 시작된 추석 '황금연휴'를 맞이해 일제히 민생 행보와 정국 구상에 돌입했다.

특히 여야 대표들은 명절 전 필수 코스인 재래시장, 소외계층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하며 추석 '밥상머리' 민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월 1일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의 자양골목시장을 방문해 추석 물가를 점검한다.

이어 2일에는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방문, 서해5도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안전 여행을 기원할 계획이다.

추대표는 3일 개천절 기념식 참석한 뒤 청년 당원들이 운영하는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당원가게 1호 지정식'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어 추석 당일을 전후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9일 국회에서 '추석민심'을 주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열흘간의 추석 연휴 동안 우선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는다.

이후 추석 기간에는 방미 일정(10월 23∼27일)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정국을 구상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긴 연휴가 끝나고 나면 바로 국정감사가 이어지는 데다 바른정당과의 보수통합 등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연휴 막바지인 9일에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추석민심을 토대로 한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연휴 기간 민생 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는 강행군이 예정돼 있다.

그는 10월 1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시작으로 2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나눔의 집'을 찾는다.

이어 5일에는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재외동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6일에는 덕평휴게소에서 시민들의 '추석민심'에 귀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또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청년 아르바이트생과 취업준비생 등을 만나 고민을 청취한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주 권한대행은 10월 2일 지역구 내 경로당과 전통시장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파악한다.

특히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며 이번 추석 연휴는 주 권한대행 입장에서는 보수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연휴 동안 재충전을 하면서도 차기 출마지역으로 정한 인천 연수구를 중심으로 지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