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차기 연준 의장, 2~3주內 결정"
트럼프 美 대통령 "차기 연준 의장, 2~3주內 결정"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9.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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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연준 前이사 등 차기 후보 총 4명과 면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뜰(사우스 론)에서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뜰(사우스 론)에서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년 2월 임기가 완료되는 옐런 연준 의장의 자리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 연준 전 이사 등 4명의 차기 후보자와 면담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교체설에 무게가 실린다.

29일(현지시간 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들에게 앞으로 2~3주 안으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파월 이사를 만났으며, 그 다음날에는 워시 전 이사와 만나 그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다.

워시 전 이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당시 의장의 핵심 조언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내년 2월에 임기가 완료되는 옐런 연준 의장을 연임시킬지, 교체할지를 두고 고심해왔다.

일각에서는 옐런 의장이 트럼프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 "2007~2009년 금융위기가 초래한 대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대립한 점 등을 들어 교체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옐런 의장이 버락 오바마 정부를 돕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선될 경우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또 한명의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골드만 삭스 출신인 콘 위원장이다. 그는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감세를 골자로 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마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