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석연휴 도발 가능성… 軍 "대비태세 유지"
北 추석연휴 도발 가능성… 軍 "대비태세 유지"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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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군이 추석 연휴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연휴 기간 동안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군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할 준비를 하는 등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군은 북한이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새로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비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도발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서해안인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작업을 하는 게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날 38노스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남포 바지선의 위치는 4월과 달라진 점이 없으나 바지선을 지지하는 4개의 구조물과 선체 앞쪽에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38노스는 북한이 남포 조선소에서 2차 SLBM 시험대를 계속 가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직접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군 관계자는 "북한이 추석 연휴에도 대형 도발로 한반도 정세를 불안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