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위기 처한 당 살리겠다" 바른정당 당대표 출사표
유승민 "위기 처한 당 살리겠다" 바른정당 당대표 출사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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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 공식 선언… "보수가 새로운 희망 돼야"
"내년 지방선거에 첫 승부… 다음 대선 반드시 정권교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겠다"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개혁 보수의 희망을 지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재인 정부의 탄생은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보수가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오만·독선·무능의 길을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이기기 위해서는 보수가 새로운 희망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보수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 순간부터 저 유승민은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선 때 이용해서 표를 받고서는 이제 와서 뒤늦게 출당 쇼를 하는 자유한국당, 이런 눈가림이 혁신의 전부인 양 외치는 한국당이 과연 국민의 떠나간 마음을 잡을 수 있겠느냐"며 "그런 낡은 보수로 어떻게 지방선거와 총선을 이기고, 어떻게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눈 앞에 보이는 숫자와 세력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정치인들끼리 하는 표 계산, 그때그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꿔 타면서 내세우는 변명, 국민은 다 꿰뚫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첫 승부를 걸겠다"며 개혁보수의 길을 함께 할 신선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최대한 공천해서 국민 속으로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년 뒤 총선에서 진정한 보수가 국회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며 "낡고 부패한 보수, 오만하고 무능한 진보를 이겨내겠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 다음 대선에서는 개혁보수의 큰 길 위에서 하나가 된 보수, 새로 태어난 보수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전당대회는 11월13일 치러진다. 현재까지 유 의원을 포함해 하태경 최고위원 두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