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경찰조사 마치고 귀가 "서해순 자백에 도움될 것"
이상호, 경찰조사 마치고 귀가 "서해순 자백에 도움될 것"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9.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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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신분으로 약 6시간 경찰 조사받아… "마녀사냥 아냐…20년간 취재된 팩트"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28일 오후 가수 고(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 양 사망사건 등의 재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이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28일 오후 가수 고(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 양 사망사건 등의 재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이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 타살 의혹을 제기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6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감독은 28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 측에서 대단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오늘 제출한 자료가 (김씨 아내 서해순씨의) 자백을 받아내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제출한 자료에 관해서는 “지금 공개한다면 서씨가 이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우선 경찰에게 (자료를) 제출했고 수사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구체적 증거 없이 의혹만으로 서씨를 핵심 용의자로 몰아세웠다’는 주장에 대해선 “모든 변사는 기본적으로 타살 의혹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20년간 취재된 팩트를 근거로 서씨에게 책임있는 답을 요구했을 뿐이고 그걸로 마녀사냥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서씨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씨와 서연양의 부검소견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그간 왜 소견서 공개를 마다했는지도 같이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본인이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에서 서연양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그 배후로 서씨를 지목했다. 또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연양 사망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 기자가 수년간 축적한 자료 중에 서연 양 사망사건 재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