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강남·북 모두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강남·북 모두 상승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9.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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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수요·'재건축단지 사업진척' 영향 이어져
지방, 전남·강원 강세 속 부산·울산 위축으로 '하락세'

9월 넷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9월 넷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감정원)

정부의 8·2부동산대책 발표 후 한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가을 이사철을 맞아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워갔다. 재개발단지 사업 진척 등의 영향으로 한강 남쪽과 북쪽 모두 상승 분위기다. 반면, 지방권은 부동산규제 영향을 받고 있는 부산과 경기침체의 늪에 빠진 울산지역의 위축이 두드러지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2%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매매가 상승폭이 지난주(0.01%) 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전남(0.12%)과 강원(0.10%), 광주(0.09%), 서울(0.08%) 등은 상승했고, 경남(-0.14%)과 경북(-0.13%), 울산(-0.05%),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00곳에서 108곳으로 늘어났고, 보합 지역 역시 14곳에서 19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하락 지역은 62곳에서 49곳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0.06% 상승률로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워갔다. 지난주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8% 올랐다. 가을 이사철 진입과 일부 재건축 단지 사업진척 영향 등으로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의 상승 분위기와 달리 지방권은 3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해운대구와 연제구 등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고, 조선업 경기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과다 영향을 받고 있는 울산은 장기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평창올림픽 교통호재를 받고 있는 강원도와 이사철 수요가 활발한 광주·전남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방권 전체의 하락폭은 전주(-0.03%)보다 축소된 -0.01%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추가 발표를 앞두고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역경기가 침체된 지역은 하락세 지속되고 있지만,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개발호재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변동률 추이.(자료=감정원)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변동률 추이.(자료=감정원)

한편, 이달 넷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0.10%)과 전남(0.10%), 강원(0.09%) 등은 상승했고, 충남(0.00%)은 보합, 경남(-0.20%)과 경북(-0.08%), 제주(-0.05%) 등은 하락했다.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