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 상승세 크게 둔화돼 … 조업일수 감소 영향
4분기 수출 상승세 크게 둔화돼 … 조업일수 감소 영향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9.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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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수출 여건 악화는 면했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4분기 수출경기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국내 801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올해 4분기 EBSI는 10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106.0, 3분기 116.6에 이어 100을 상회해 수출 여건 악화는 면했지만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무역협회는 경기적인 요인 외에 4분기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일 줄어든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큰 값을 가진다.

수출기업들은 국제수급상황(113.1)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출단가(98.8), 수출국경기(96.6), 수입규제 통상마찰(96.2) 등은 100에 미치지 못했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38.3), 생활용품(124.5), 기계류(121.4), 농수산물(119.1) 등의 수출경기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는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는 글로벌 고령화 및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가로 개선되고 기계류는 미국‧EU 등의 설비‧건설투자 확대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생산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가전제품(75.2)은 해외생산 및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4분기 주요 수출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6.1%),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3%)등을 꼽았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반도체가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지속과 최근 미국 연준의 자산축소 결정 등은 우리 수출의 상승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