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北 핵ICBM으로 미국 본토 타격 가능"
美합참의장 "北 핵ICBM으로 미국 본토 타격 가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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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포드 美 합동참모본부의장 청문회 증언
"곧 ICBM 보유할 듯… 최근 특이통향 없어"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조지프 던포드(Joseph Dunford) 미국 합동참모본부의장이 북한이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해 주목된다.

던포드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탑재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과 관련해 "우리는 현재 북한이 그런 능력이 있고, 그런 능력을 사용할 의지도 있다고 추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스템이 시험을 완전하게 끝내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기술적 문제들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비행 안정성 문제가 남았다"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에서 미흡한 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던포드 의장은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을 보유하는 시기를 "3개월이나 6개월, 또는 18개월이 되든 곧 될 것"이라며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갖는 것은 아주 짧은 시간(a very short time)의 문제일 뿐이라는 가정 하에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현재 배치된 44기의 요격미사일 외에 추가로 21기의 요격미사일을 배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선제 군사 공격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선제 타격을 하기 전에 의회를 포함한 미국인들의 전적인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던포드 의장은 수천만명이 거주하는 서울 수도권이 북한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던포드 의장은 "최근 미국-북한간 고조되는 긴장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으로부터 증가하는 위협을 반영할 만한 군사변화 태세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관찰하고 있다"면서 "미군은 북한의 도발이나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리는 한국, 일본과 같은 우리의 동맹, 그리고 그곳에 사는 미국인과 우리 병력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모든 수단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정책입안차원에서 북한이 핵탑재 ICBM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한다는 입장을 제시하는 최고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