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챙기는 ‘일하는 국회상’ 확립해야”
“민생 챙기는 ‘일하는 국회상’ 확립해야”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9.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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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여 ‘힘의 정치’- 야 ‘사생결단 정치’ 삼가야”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18대 첫 정기국회 개회를 맞아,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하는 국회상’을 확립해야 한다”며 “여당은 수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야당은 수의 부족을 풀기위한 ‘사생결단 정치’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개회사를 통해 “18대 국회가 진정한 선진국회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며 그 중 하나의 과제로 ‘일하는 국회’를 꼽았다.

그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들을 서둘러 처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도 여야의 합의를 통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며 “예산안 심의도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거쳐서 18대 국회에서만은 법정 기일을 넘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운영과 제도의 틀을 과감히 뜯어 고쳐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의 문을 1년 내내 열어 놓아야 한다”고 ‘상시국회’를 시사했다.

그는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최근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 국회도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과 생태 등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8대 국회는 국민의 큰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3개월 가까이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면서 국민들께 적지 않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스럽기 그지없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 위에서 이견과 갈등을 민주주의의 위대한 엔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야 모두 ‘수의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여당은 수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삼가고, 야당은 수의 부족을 사생결단식 정치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정기국회 회기에 돌입하며, 인사청문회, 장관 인사검증,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