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서 AI 검출…추석 앞두고 방역당국 '비상'
경북 영천서 AI 검출…추석 앞두고 방역당국 '비상'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9.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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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0km 이내 방역지역으로 설정… 고병원성 여부 28일 발표
AI유입 차단 방역 모습. (사진=영천시)
AI유입 차단 방역 모습. (사진=영천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경북영천시 임고면 양향교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시료는 지난 13일 국립환경과학원이 채취한 자료로 검사결과 'H7N7' 타입 AI로 판명됐으며, 28일께 고병원성 여부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H7N7형은 현재까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바가 없어 저병원성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야생조류에서 흔히 검출되는 저병원성 AI는 증상과 전염성이 약해 가금류 폐사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올해 총 56개 국가에서 1812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H7N7형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내달 초 '철새 본진'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검사결과와 상관없이 고병원성 AI 발생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하고 반경 10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29일까지 닭과 오리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