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상대 사이버공격 '급증'… 北 해킹시도 감지
한국은행 상대 사이버공격 '급증'… 北 해킹시도 감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9.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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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여간 공격건수 무려 400건에 달해
심재철 의원 "특히, 추석 연휴기간 사이버보안 만전 기해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4년여간 한국은행을 노린 사이버공격 횟수가 무려 4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44건이었던 공격횟수가 올해에만 116건에 달해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 달까지 한국은행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횟수는 총 399건이다.

지난해 공격건수는 44건이었으나. 올해 8월까지 116건으로 급증해 대비책이 요구된다.

전체 사이버 공격의 82%에 해당하는 327건은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북한이 수차례에 걸쳐 사이버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은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이버공격을 활용하고 있다. 주로 중앙은행 직원들에게 해킹 메일을 보내 개인PC를 장악한 뒤 시스템에 침투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SWIFT망의 경우 지난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사건 조사 과정에서 북한이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 내부에 인터넷과 별도의 업무망, 세계 은행간 통신 전산망(SWIFT), 외환정보망 등 다수의 금융망을 가지고 있어 더욱 보안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심 의원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북한이 한국은행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이버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특히 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사이버위기 관리 수준을 높여 제2의 방글라데시 해킹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이버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