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력차종 브랜드가치 ‘급락’
현대차 주력차종 브랜드가치 ‘급락’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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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100위권 밖 추락…제네시스만 29위
‘네이버·오뚜기’ 급상승…테슬라 60위권 진입
▲ 서울시내 한 현대자동차 대리점.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내 한 현대자동차 대리점.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가 판매 부진에 이어 3대 차종에 대한 국내 브랜드 가치 하락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26일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3대 주력차종인  제네시스와 그랜저, 소나타 등의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네시스는 전 분기보다 5계단 내려간 29위를 기록했고, 국내 대형차의 대표 브랜드로 통했던 현대차 그랜저 역시 48계단이나 떨어진 97위에 랭크됐다. 한 때 국민 중형세단으로 불리던 쏘나타(전 분기 94위)는 아예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국내에 갓 출시된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단숨에 60위권에 랭크되며 BMW(68위)와 말리부(80위), 티볼리(92위) 등을 제쳐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최근 악재가 이어진 맥도날드는 무려 41계단 하락한 100위를 기록한 반면 ‘좋은 기업’으로 불리며 주목받은 오뚜기는 20계단 상승한 77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 국내 브랜드 가치 1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가 또 다시 선정됐다.

‘삼성갤럭시’는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940.98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무려 7년 이상 선두자리를 지켰다. 삼성 갤럭시를 바짝 추격한 브랜드는 네이버(931.9점)로 2위를 기록했다.

브랜드스탁은 "네이버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기업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브랜드가치가 상승했다"며 "다만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의 총수 자격 논란, 포털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10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는 테슬라를 비롯해 귀뚜라미보일러(72위), 씽크빅(76위), 유니클로(79위), CJ오쇼핑(86위), 피죤(90위), 현대카드(93위), LG TV(98위), 한국타이어(99위) 등 9개사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