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6조… 4년만에 최대
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6조… 4년만에 최대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9.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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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지주사 8곳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이익(대손준비금 전환 전)은 6조1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3조7591억원) 대비 64.8%(2조4342억원) 늘었다.

이는 2013년 상반기 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은행지주회사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신한·하나·KB·농협·BNK·JB·한국투자 등 총 8개사다.

한투지주를 제외할 경우에도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3조7591억원) 대비 57.4%(2조1572억원) 늘어난 5조9163억원이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KB로 7348억원(65.3%) 늘었다. 이어 농협(7140억원, 흑자전환), 신한(4343억원, 29.9%↑)도 증가한 반면 DGB는 1%(17억원) 줄었다.

은행지주회사 당기순이익은 신한이 1조8891억원((대손준비금 전환 전)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1조8602억원), 하나(1조310억원), 농협(5127억원), 한국투자(2769억원) 순이었다.

총자산은 KB가 42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뒤를 이어 신한(413조9000억원), 농협(381조6000억원), 하나(349조원) 등의 순이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자본 건전성이 더 좋아지며 전년보다 0.21%p 오른 14.54%를 기록했다.  

보통주 자본비율(12.53%)과 기본자본비율(13.02%)은 각각 0.61%p, 0.52%p 올랐다.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은 곳은 KB지주(15.47%)이며 반면 JB(12.13%)는 가장 낮았다.

은행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보다 0.07%p 감소한 0.90%다.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지주(1.23%)이며 뒤를 이어 BNK(1.18%), DGB(1.08%), JB(1.03%)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 국내외 잠재리스크요인에 따른 자산건전성, 수익성 악화 등에 대비해 가계부채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또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한 감독상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