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나체 시신' 살해범·여친 태연히 범행 재연
'청주 나체 시신' 살해범·여친 태연히 범행 재연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7.09.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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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변에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A(32)씨와 살인을 방조한 여자친구(21)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변에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A(32)씨와 살인을 방조한 여자친구(21)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주 여성 나체 살인 사건’의 범인이 태연하게 현장 검증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5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하천변 농로에서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A(32)씨와 공범인 여자친구 B(21)씨를 상대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경찰과 담당 검사, 취재진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연하게 둔기를 휘둘러 피해자 C(22·여)씨를 숨지게 한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경찰이 A씨에게 범행 재연을 요구하자 그는 머뭇거림 없이 피해 여성을 잔혹하게 폭행한 뒤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을 보였다. 모든 범행에 걸린 시간은 15분가량이었다.

B씨는 A씨와 2m가량 떨어진 곳에 서서 A씨가 범행을 재연하는 장면을 덤덤히 지켜봤다.

현장 검증을 마친 경찰은 A씨의 범행이 계획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판단, 보강 수사 중이다.

앞선 조사에서 A씨는 "C씨가 나를 험담하고 다녀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