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놓고 내린 2천만원 찾아준 택시기사
손님이 놓고 내린 2천만원 찾아준 택시기사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9.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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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일본인 손님이 놓고 내린 2000만원을 찾아준 택시기사가 화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달 24일 택시기사 김영태(54)씨가 신고한 일본 엔화 217만엔(약 2200만원)을 일본인 주인에게 돌려줬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 일본인 손님 일행을 내려 준 후 뒤늦게 손님이 앞쪽 좌석에 흰색 천 가방을 놓고 내린 것을 알아챘다.

가방 속에는 쓰치야 겐타(土屋賢太·45)라는 이름의 여권과 1만엔권 117매가 든 지갑, 1만엔권 100매가 든 봉투가 들어 있었다.

김씨는 이튿날 오전 6시20분께 중부서 민원실을 찾아 당시 당직근무를 섰던 이경진 경장에게 이를 전달했다.

경찰은 곧바로 인근 호텔들에 여권에 적힌 이름의 투숙객이 있는지와,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소속 지구대·파출소에 엔화 돈다발을 잃어버린 신고가 접수됐는지 확인 작업에 나섰다.

이후 남대문경찰서 명동파출소에 일본인의 한국인 지인이 같은 내용의 분실 신고를 접수한 것을 확인, 돈을 인계했다.

의류도매업을 하는 사업자였던 쓰지야씨는 동료들과 한국에 방문하면서 큰돈을 맡았다가 분실해 당황하던 중 돈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