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 4연임 '성공'… 극우 AfD 제3당 입성
메르켈 독일 총리 4연임 '성공'… 극우 AfD 제3당 입성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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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좌파 사민 20.5% 2위… "메르켈 집권 동력 떨어질 것"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AF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AF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연임에 성공했다.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하원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이 1위를 확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선관위가 299개 선거구의 집계 보고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의 득표율은 33%를 기록하면서 메르켈 총리는 사실상 4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4선 연임을 한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그 뒤를 20.5%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이 이었다. 사민당은 당초 기민·기사 연합과 지난 4년 동안 집권 파트너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반(反)난민·반이슬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2.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정당의 자리를 꿰차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일각에선 기독·기사 연합이 승리를 거뒀지만 여론조사 결과보다 낮은 득표율을 받으면서 메르켈 총리의 4번째 집권 동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기민·기사당이나 사민당 등 기성정치권이 AfD와 연대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던 만큼 앞으로의 국정운영 전망이 어둡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메르켈 총리는 앞서 출구조사 발표 직후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희망했었다"면서 "입법에서 매우 도전적인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유권자들의 걱정에 귀 기울이면서 좋은 정치를 통해 다시 그들에게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