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OLED 매출 급성장↑…2분기만 2조3000억
플렉시블 OLED 매출 급성장↑…2분기만 2조3000억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9.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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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98.3%로 시장 선도 …향후 확대 전망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올해 2분기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9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의 매출은 20억54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8억8600만달러와 비교해보면 무려 132%나 성장한 규모다.

플렉시블 OLED의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9인치 이하 패널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웨어러블,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에 쓰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다. 이 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70∼80%가량이다.

이제품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데다 구부리거나 접는 등 디자인 구현이 유연해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적용 가능하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플렉시블 OLED 시장은 급성장하며 유리기판 OLED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전체 OLED 시장 내 플렉시블 OLED의 비중은 1분기까지만 해도 30.6%에 그쳤으나 2분기에 51.1%로 급성장하며 처음으로 유리기판 OLED의 비중을 넘어선 것.

이는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 확대가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에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하고 타사 제품 역시 적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X'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분기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122억9700만달러(약 13조9000억원), 출하량은 6억6625만개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8% 이상 증가한 규모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8.3%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