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첫 흑인후보 오바마
미국 민주당 첫 흑인후보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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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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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상원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함으로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 후보가 됐다.

이로서 오바마는 오는 11월4일 대통령 당선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의 정치사의 새장을 그었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루서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다.

(I have a dream)’ 는 유명한 연설에서 인종 차별 철폐를 촉구한 45주년째다.

그는 노력과 현실을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기시키며 다음 세대도 그런 꿈을 꿀 수 있게 하고자 대선에 나섰다고 했다.

오바마와 그의 아내 미셸은 아메리칸 드림의 표상과도 같다.

케냐인 아버지가 떠난 뒤 홀어머니가 때로는 정부의 식량 배급 쿠폰에 생계를 의지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 교육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끝에 오늘의 오바마가 있게 됐다.

시카고의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셸 역시 불굴의 의지로 학업에 정진해 흑인으로선 보기 드물게 커리어 우먼으로 성공을 거뒀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미셸과 나는 교육을 통해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미국의 모든 아이들에게 기회를 열어 주어야한다’고 역설 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를 향해 ‘여러분이 지역 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면 누구든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오바마의 수락연설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미국의 도덕적 발판을 회복 시켜 다시 한번 미국이 자유의 대의를 추구하는 사람들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는 사람의 마지막 희망이자 최선의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점이다.

9월4일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날로 다가온다.

미 제44대 대통령직을 건 사상 첫 흑백 대결로 2개월여 세계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갈 것임은 물론이다.

우리는 연초 1.3 아이오와 코커스 이래 미대선이 한국과의 정치 경제 현안 그중에서도 북핵문제와 한 미 자유무역협정에 미칠 파장을 주시 해왔다.

북 핵에 대해 매케인 후보는 부시 행정부의 전례를 좇을 것이라고 공언 했으며 민주당도 전당 대회 첫날 정강 정책의 독립 항목으로 ‘북의 비핵화’를 적시해 근거리로 수렴 됐다.

한 미 FTA는 아직 편차가 크다.

공화당 정강정책은 ‘의회의 즉각 토론 표결’을 명시했지만 오바마 후보는 ‘결함’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의 이런 약속이 미국과 세계의 올바른 관계 정립과 좀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바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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