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예대금리차 은행권 최대 수준
케이뱅크 예대금리차 은행권 최대 수준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9.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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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2.5%포인트… 카카오뱅크·시중은행과 격차 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케이뱅크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가 시중은행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금융기관이 대출을 통해 지급받은 이자에서 예금 고객에 지불한 이자를 뺀 나머지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들의 수입은 늘어나는 구조라 은행 수입의 원천으로 꼽힌다.

25일 이학영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7~8월 케이뱅크의 예대금리차는 2.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체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대출금리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4.01%, 4.05%를 기록했지만 예금금리는 7월 1.51%, 8월 1.55%에 그쳤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경우 예대금리차가 지난 7월과 8월 각각 1.76%포인트, 1.73%포인트를 기록하며 케이뱅크보다 낮았다.

대출금리는 지난 7월 각각 3.6%, 3.56%로 케이뱅크보다 낮았으며 예금금리는 7월과 8월 각각 1.84%, 1.83%로 케이뱅크보다 높았다.

케이뱅크의 예대금리차는 시중은행보다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4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1.96%포인트), 신한은행(1.81%포인트), KEB하나은행(1.84%포인트), 우리은행(1.75%포인트)로 2.0%포인트 미만이었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4월(3.09%포인트), 5월(2.94%포인트), 6월(2.68%포인트)의 예대금리차를 나타내며 시중은행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시중은행은 2년여만에 최대 수준인 예대금리차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이자장사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학영 의원은 "인터넷은행 출범 목적은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국내 금융서비스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지 폭리 수익 창출이 아니다"며 "인가때부터 케이뱅크는 특혜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번 예대금리차 문제 또한 국정감사에 제기하고 금융당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