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MB블랙리스트 전면 부인… "어떤 명단도 실행도 없어"
유인촌, MB블랙리스트 전면 부인… "어떤 명단도 실행도 없어"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9.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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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66) 전 장관이 MB정권 당시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발표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유 전 장관은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문체부 내부에는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이나 특혜 문건(화이트리스트)은 없었다며 사실상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체부에는 어떤 명단도 내려온 것이 없고 문체부가 이 명단으로 어떤 실행을 한 것도 없다"며  "배제하거나 지원을 한다는 것이 누구를 콕 집어 족집게처럼 되는 일이 아니다. 당시 지원 현황 같은 것을 보면 금방 나올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2008년 2월 MB정부 출범과 동시에 내각에 발탁, 약 3년 동안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 정부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장관직을 유지한 'MB맨'으로 꼽힌다.

유 전 장관은 1971년 연극 '오델로'를 통해 배우로 입문했다. 역대 최고의 '햄릿'으로 꼽힐 만큼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드라마 '전원일기'로도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2014년 초 홀스또메르를 통해 연극계로 복귀했다.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MB정부 시절 국정원이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이어 지원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국정원 TF의 조사로 드러난 MB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배우 문성근, 김여진, 방송인 김미화씨 등이 검찰에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MB정부 국정원에서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 출연을 저지하거나 이미지 실추를 목적으로 저질 합성 사진을 직접 제작해 유포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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