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감시기구 "北지진, 6차 핵실험 여파 가능성"
핵실험감시기구 "北지진, 6차 핵실험 여파 가능성"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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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BTO 사무총장 트위터에 분석 잠정결과 게재
북한 지역에서 23일 17시 29분 18초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상청에서 분석한 지진파형 자료.(사진=기상청)
북한 지역에서 23일 17시 29분 18초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상청에서 분석한 지진파형 자료.(사진=기상청)

북한 핵실험장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이 최근 핵실험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 산하 핵실험 감시 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모두 핵실험과 관계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는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인공적은 아니지만 핵실험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르보 총장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일어난 지난 3일 발생한 두 번째 지진과 23일 발생한 두 차례 지진은 모두 사람이 만든 주요한 폭발로 기인한 지질학적 압력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 그가 말한 '주요한 폭발'은 북한이 지난 3일 강행한 제6차 핵실험을 가리킨다.

앞서도 제르보 총장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이어 발생한 지진들을 비교한 결과 자연지진 정황이 있다며 진앙거리가 같다고 진단한 바 있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41.14도, 동경 129.20도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관측망에서 벗어난 지역이라 진원의 깊이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으로 분석했다.

이 지진이 발생하기 3시간 46분 전인 오후 1시 43분께에는 규모 2.6의 지진이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 북한은 지난 3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핵실험을 강행했고 이는 기상청에 규모 5.7의 인공지진으로 탐지된 바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