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만에 일자리·노동 수장 회동… "납득 어렵다"
한달여 만에 일자리·노동 수장 회동… "납득 어렵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9.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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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 취임 후 42일 만… 고용부 측 "현장소통 행보에 주력"해명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일자리·노동정책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일자리위원회장과 취임 후 40여일 동안 회동을 갖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김영주 장관과 이용섭 부위원장이 오는 25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김 장관이 취임한 지 42일 만이다.

당초 일자리위원회는 고용창출뿐 아니라 최저임금·비정규직 등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노동계 안팎에서는 관련 현안이 산적한데도 불구, 일자리·노동 주무부서 수장 간 회동이 취임 후 한 달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고용부 측은 김 장관이 취임사에서 밝힌 ‘현장을 최우선적으로 살피겠다’는 약속을 지키려 현장소통 행보에 주력해왔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김 장관은 취임 직후인 8월14일 부산·울산을 찾아 현장 근로감독관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을 방문했다.

또 지난 5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경총 등 사용자 단체를 차례로 들렀다.

최근에는 시민들로부터 노동행정 개선 제안을 받기 위해 서울·부산 등 전국 10곳에 설치된 현장노동청을 방문해 직접 제안·진정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노동계 안팎에서는 주무부처 장관이 취임 후 한 달이 넘도록 이 부위원장과 회동이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일자리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일자리·노동 주무부서 수장 간 회동이 한 달이 넘게 걸린 것은 납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