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산란노계에서 또 '살충제'… 정부 "검사 강화"
평택 산란노계에서 또 '살충제'… 정부 "검사 강화"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9.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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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펜트린 기준치 10배 이상 초과 검출… 3670마리 전량 폐기
산란계 농장 모습. 기사내용과는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산란계 농장 모습. 기사내용과는 무관함.(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산란계 농장이 도축장에 보낸 산란 노계에서 살충제가 검출돼 전량 폐기조치됐다. 정부는 산란노계에 대한 살충제 잔류 정밀검사를 강화해 부적합 산란노계의 시중유통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경기 평택 소재 산란계 농장이 인천의 한 도축장에 출하한 산란노계 3670마리에 대한 살충제 잔류검사 결과 비펜트린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닭고기의 비펜트린 허용 기준치는 0.05(f)mg/kg이지만 평택 농장에서 출하한 산란노계에서는 0.56(f)mg/kg의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 농장에서 출하된 산란노계를 전량 폐기 조치하고 시중유통을 차단했다.

이 농장은 지난달 계란 전수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다. 당시 생산된 계란은 모두 폐기됐으며, 지금은 '적합'한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산란노계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후 기준보다 6배 이상 시료채취(120개)를 통해 정밀검사한 결과도 '적합'으로 나왔다.

이번에 도축장으로 출하한 산란노계는 환우(換羽·깃털갈이) 중이었으며 계란 생산은 없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또 농식품부는 산란 노계에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뒤 해당 농장에 보관 중인 달걀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정밀검사를 시행했지만,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늘부터 도축장에 출하되는 산란노계에 대해 살충제 잔류 정밀검사를 강화해 시중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23일부터 도축장에 출하되는 산란노계(종계 포함)에 대해 살충제 잔류 정밀검사를 강화해 실시 중이다. 종전에는 도축장 무작위 모니터링 검사를 했으나, 지금은 도축장 출하 모든 산란노계 농가를 정밀검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살충제 닭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