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대회·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주말 도심 교통혼잡
농민대회·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주말 도심 교통혼잡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9.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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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집회·문화행사… 박근혜 석방 촉구 태극기 집회까지 열려
수원화성방문의해 기념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행사'가 열린 2016년 10월 9일 오후 정조대왕 역을 맡은 참가자가 경기도 수원시 장안문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화성방문의해 기념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행사'가 열린 2016년 10월 9일 오후 정조대왕 역을 맡은 참가자가 경기도 수원시 장안문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말인 2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리면서 주변도로의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수원·화성시는 1795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를 이날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진행하기 위해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등 주요배역을 시민공모로 선발했고 창덕궁·배다리·노들섬·수원화성·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시민참여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창덕궁을 출발해 사도세자 묘인 화성 융릉까지 총 59.2km를 이동하는데, 4391명과 말 690마리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렬이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창덕궁, 종로, 숭례문, 노들섬, 동작구청, 보라매역, 시흥행궁 일대가 순차적으로 1개 차로씩 통제돼 교통에 영향을 준다.

시는 통제구간 주변에 교통통제와 우회안내 입간판, 현수막 설치 및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등 교통관리를 실시하고 통제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종로1가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농민·시민단체 모임인 '백남기투쟁본부'가 약 5000명 규모로 주최하는 고(故)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대회가 열린다.

농민대회는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시작, 오후 4시 종로 르메이에르빌딩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추모행사로 마무리된다.

친박(박근혜)·보수성향 단체들이 개최하는 '태극기집회'도 이날 오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오후 2시부터 대학로, 중구 대한문, 보신각 등 도심 곳곳에서 개최되고 오후 7시 30분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며 각각 삼청동, 을지로, 명동, 청운효자동을 행진할 예정이어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전 중에는 사드 반대를 외치며 19일 분신했다가 숨진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영결식과 노제가 상암동과 청와대 인근,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서울경찰청은 "시내 곳곳이 통제되는 만큼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 달라"면서 "차량을 이용할 경우 통제 시간과 구간을 사전에 살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