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발목 잡나… 코스피 2400선 재돌파 후 '출렁'
北리스크 발목 잡나… 코스피 2400선 재돌파 후 '출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9.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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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북한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며 2400선을 다시 내줬다.

향후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실적 등의 영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는 2418.21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2일(2427.63) 후 처음으로 24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앞서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6거래일 만에 외국인은 '사자'로 돌아서며 2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0.09%, -0.16% 하락했으며 미국 FOMC 결과가 나온 지난 21일에도 0.24%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자산축소 계획 시기·규모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은 FOMC 결과를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대립 양상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또 부각되자 시장은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하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으로 답했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 언급을 했다.

이에 전날 코스피는 0.74% 하락하며 다시 2400선을 내줬다.

다만 전날 외국인이 '팔자'에서 갑자기 막판에 '사자'로 돌아서며 295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낙폭을 줄인 것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260만원 선을 후 지난 22일에도 0.38% 오른 265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장중에는 268만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 또한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인 8만4300원을 터치한 후 8만31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3∼4분기 실적 기대감에 따라 건재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