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악의적 보도 강한 유감"
靑 "한미일 정상회담 관련 악의적 보도 강한 유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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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인도지원에 아베·트럼프 화 냈다?… "의도적 왜곡"
"트럼프, 文대통령 설명에 '그럴 수 있겠다' 취지 발언"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에 난색을 표했다는 일본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간 만남을 둘러싼 악의적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일본의 통신과 방송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북취약 돕기용 800만 달러 지원 결정에 미일 정상이 부정적 의견 표명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특히 아베 총리를 수행하는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현장에 배석했던 우리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정상간 만남에 대한 내용은 공식 브리핑 외에 언급하지 않는 게 외교 관례"라며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읿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이런 상황이 재연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이 같은 형태가 한일간에 우호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한다"면서 "왜곡 언론보로를 확인하지 않고 받아쓴 국내 언론에도 마찬가지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대북 인도지원)말씀을 듣고 '그럴 수 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3국 정상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 북한에 대한 압력을 손상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닛폰TV는 두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지금이 그럴 때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 이것으로 인도지원은 당분간 실시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