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재부각… 코스피 2380대로 후퇴
北 리스크 재부각… 코스피 2380대로 후퇴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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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2% 가까이 하락…640선으로 물러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2일 미국과 북한의 대립으로 한반도 위험이 다시 부각하자 코스피가 힘없이 미끄러지며 239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79 포인트(0.74%) 내린 2388.7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 포인트(0.09%) 내린 2404.35로 개장한 뒤 오전 9시30분께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 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2380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하는 성명을 내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입장을 유지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팔자’ 행진을 이어간 기관은 1141억 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외국인은 294억 원을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43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등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286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 123개 종목이 올랐고 699개 종목은 떨어졌다. 50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2116만주, 거래대금은 6조73억 원 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6 포인트(1.84%) 내린 648.9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51 포인트(0.08%) 내린 660.60으로 출발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간 끝에 지난 5일 종가 기준 648.75 이후 처음으로 6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96억 원, 65억 원 등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54억 원을 팔았다.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량은 8억8714만주, 거래대금은 3조8378억 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3.8원 오른 11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