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색적인 추석 선물세트로 ‘눈길’
백화점, 이색적인 추석 선물세트로 ‘눈길’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9.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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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크랩, 마카롱, 티라미수, 가정간편식 세트 등 다양
웨이트로즈 테이스트 오브 이태리 (사진=신세계백화점)
웨이트로즈 테이스트 오브 이태리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이색적인 추석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32개 점포를 시작으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전년 대비 선물세트 물량을 20% 늘렸다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먼저 축산 카테고리에서는 건조 숙성된 등심·채끝과 히말라야 소금, 이태리 후추 등의 스테이크 양념을 소량씩 구성한 ‘서동한우 스테이크’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인다. 

아일랜드 랍스터와 크랩으로 구성된 ‘유러피안 블루랍스터·크랩세트’와 멕시코 아보카도와 오일이 혼합 구성된 ‘멕시코 아보카도’ 세트도 준비됐다.

특히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5만원 이하 선물세트 구매가 급증하면서 해당 가격대에 맞춘 이색상품도 기획됐다. 

스페인 이베리코반도 청정지역의 목초지에서 자란 흑돼지로 구성된 ‘이베리코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5만원에 판매한다. 아일랜드산 살아있는 브라운 크랩과 스프레드 버터로 구성된 ‘유러피안 실속 크랩세트’도 5만원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명절 음식에서 탈피해 서양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브랜드로 유명한 ‘웨이트로즈’의 스파게티면, 올리브오일, 토마토페스트, 마스카포네 등으로 구성된 ‘테이스트 오브 이태리’ 세트를 내놨다. 가격은 6만원대.

프랑스의 프리미엄 마카롱 브랜드인 라뒤레는 특별한 분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나폴레옹 박스’를 판매한다. 6개 세트에 2만9000원, 12개 세트에 5만6000원이다. ‘비스테까 티라미수’의 경우 100%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가격은 4만6000원.

대구의 유명한 삼송빵집에서 만든 ‘마약먹물 세트’도 별미다. 해당 매장의 베스트 메뉴인 통옥수수빵과 신메뉴인 까만 먹물빵 등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가격은 1만4000원.

치즈, 햄 세트도 늘었다. 이국적인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새로운 추석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전년 대비 치즈세트는 20%, 햄 세트는 2배 정도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와 버터로 구성된 ‘시그니쳐 치즈햄퍼’ 세트(10만원),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으로 구성된 ‘페이장 브레통 상품’(8만원) 등이다. 상하농원 햄 공방에선 국내산 순돈육을 염지해 만든 햄 공방 세트(11만5000원)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간편식을 선물용 제품으로 내놓은 것.

이번에 선보이는 ‘더 부드러운 한우갈비찜 세트’는 다음달 3일까지 전국 15개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있는 RTH(Ready to Heat) 상품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1~2명이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양인 700g으로 소포장해 보관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가격은 제품 구성에 따라 각 35만원(4.2kg, 6팩), 24만원(2.8kg, 4팩)이다.

박선화 현대백화점 축산 바이어는 “예약판매 기간에만 준비된 물량 1000세트 중 70% 가까이 소진됐다”며 “예상보다 인기가 많아 당초 예상 물량보다 2배 이상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