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올해 상반기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중국의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축소와 전기차 신차 효과가 맞물리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올해 1∼6월 미국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8% 늘어난 26만580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전년보다 14.7% 증가한 19만5000대(중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 기준)의 친환경차가 판매됐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세를 보인 중국에 친환경차 종주국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미국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은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Volt)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 집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모델S는 1만1195대가 판매돼 전기차(EV)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는 1만932대의 판매고를 올린 볼트(Volt)였고 모델X는 8945대가 팔려 4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9962대), 볼트 EV(Bolt·7592대) 등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미국은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가 하반기 들어 출고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더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규모 축소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됐다.
중국은 대기환경문제 등에 따라 정부차원의 보조금 확대에 힘입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친환경차 판매가 50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당국이 재정 부담 증대와 부정 지급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보조금 규모를 줄이자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올 상반기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또한 우리나라 친환경차 시장도 올 상반기 국내에서는 총 4만978대의 친환경차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2만6161대) 대비 56.6%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