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너마저… 중신용자 대출비중 11.9% 불과
인터넷은행 너마저… 중신용자 대출비중 11.9% 불과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9.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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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에서 중신용자(4~6등급)가 차지하는 비중이 11.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초기 인터넷은행의 대출 중 고신용자 비중이 높아 아직은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대출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의 인터넷은행 대출에서 고신용자(신용등급 1∼3등급) 비중이 87.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은행 중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고신용자 대출 비중인 78.2%보다 9.3%p 높은 것이다.

인터넷은행의 중신용자 대출 비중 또한 국내은행의 17.5%를 밑돌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영업 초기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정보의 축적이 부족하고 중신용자 관련 신용평가모델의 구축이 미흡한 점도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취급 유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나머지 국내은행 4.95% 대비 0.35%p 낮은 4.60%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1∼2등급의 경우 인터넷은행이 국내은행 3.71%보다 0.32%p 낮은 3.39%다.

하지만 3∼4등급은 인터넷은행이 국내은행 4.51%보다 높은 4.79%, 5∼6등급도 0.06%p 높았다.'

지난 7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대출 중 5% 미만 저금리 비중은 82.5%다.

만기 1년 기준 정기예금금리는 지난달 1.73∼2.0%로 국내은행 1.13∼1.7% 대비 높았다.

한국은행은 인터넷은행이 출범 초기 시장 점유율 제고 등을 위해 금리경쟁력뿐 아니라 기존 은행에 비해 높은 수신금리 및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달 말 현재 인터넷은행 수신액은 2조9770억원이며 여신액 2조2530억원이다.

계좌개설 건수는 449만1000건이며 1계좌당 수신액은 66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