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코스피 기업실적 ‘사상 최대’ 전망…전년 比 48%↑
3분기 코스피 기업실적 ‘사상 최대’ 전망…전년 比 48%↑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9.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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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전년 동기 比 422.5%↑…IT·반도체 업황 호조
같은 기간 삼성전자 173.8%↑…LG디스플레이 등도 높게 점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 장세를 이끄는 정보기술(IT)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큰 폭으로 뛰면서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142곳(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77% 해당)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총 45조699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의 전년 동기(30조9332억 원) 대비 47.7%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40조8978억 원)와 비교해도 11.7% 늘어났다.

집계 대상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개월 전 41조399억 원, 3개월 전 45조3850억 원 등으로 기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추세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실적 발표 직전의 2분기 전망치보다 9.3% 높은 51조8000억 원, 순이익은 8.9% 높은 39조1000억 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한 상장사 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3분기 실적이 2분기처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 3분기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3분기 호실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업종이 견인할 전망이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이내 주요 기업들의 전망치를 보면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인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22.5%, 휴대폰 및 관련 부품 업종으로 분류된 삼성전자는 173.8% 등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게 점쳐졌다.

이들 종목은 실적 눈높이도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 23.8%, 한 달 전보다는 1.7% 등 늘었고 삼성전자도 각각 3.4%, 1.1% 등 증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IT·반도체 업황이 워낙 좋다”며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액이 1분기 200억 달러, 2분기 220억 달러 등이었는데 7~8월 데이터로 산출한 3분기 수출 규모는 250억 달러 가량”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반영하면 두 기업에서만 3조원 가량의 이익 증가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